노자 도덕경(41장~50장)

노자 도덕경 제44장

나무와 까치 2014. 2. 10. 09:05

제44장. 지족知足

 

 

 

명여신숙친 신여화숙다 득여망숙병 시고심애필대비 다장필후망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명예와 몸 중 어느 것이 (나와) 친밀한가? 몸과 재화 중 어느 것이 (나와 관계가) 많은가? (명예와 재물을) 얻음과 잃음 중 어느 것이 병인가? 이런고로 (명예와 재물에) 애착이 심하면 반드시 크게 (몸으로) 비용을 치르고, (명예와 재물을) 많이 저장하면 반드시 (근본까지) 통째로 잃는다.

 

- 名與身孰親: 이름과 몸 중 어느 것이 (나와) 친밀한가? 여기서 ‘이름’은 ‘명예’를 일컫는다. 이 부분은 제13장의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구절과 맥락이 통한다.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명예와 재물의)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 욕망을) 그칠 줄 알면 (천하의 질서가) 위태롭지 않아서 (덕의 치세가) 길고 오래가게 된다.

 

- 知止不殆: (명예나 재물에 대한 욕망을) 그칠 줄 알면 (천하의 질서가) 위태롭지 않다. 여기서 ‘知止不殆’는 ‘知止(欲)不殆’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知止不殆: 제3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