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41장~50장)

노자 도덕경 제46장

나무와 까치 2014. 2. 24. 09:26

제46장. 상족常足

 

 

 

천하유도 각주마이분 천하무도 융마생어교

天下有道 卻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전장에) 달리는 말을 물려서 (일상에서 부리며) 거름을 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견융의 말이 성 밖 근교에서 새끼를 낳는다.

 

- 戎馬生於郊: 견융(오랑캐)의 말이 성 밖 근교에서 새끼를 낳는다. 여기의 ‘융戎’은 서쪽 오랑캐로서 견융을 가리킨다. 서쪽 오랑캐가 쳐들어와 성 밖에 진을 치고 장기간 대치하는 가운데 오랑캐의 말들이 그동안 새끼를 친다.

BC 770년 주周 평왕平王이 호경鎬京에서 낙읍洛邑으로 서울을 옮김으로써 서주시대가 끝나고 동주가 시작되었는데, 그 원인은 주나라 내부의 혼란을 틈탄 융족의 침입 때문이었다. 이때부터가 춘추시대의 시작이다.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 고지족지족 상족의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부귀권세와 명예의) 족함을 알지 못하면 재화가 막대하며, (그러한 것들을) 얻고자 하면 (스스로에) 더러움이 막대하다. 그러므로 족함을 알아서 (그것으로) 만족하면 늘 족하다.

 

 

[章注] 원문 天下有道 및 天下無道에 대하여 ‘하상공’은 ‘謂人主有道ㆍ謂人主無道<군주에게 도가 있음ㆍ없음을 가리킨다.>’라 주석하고,

또, 원문 卻走馬以糞에서는 ‘糞者 糞田也 治國者兵甲不用 卻走馬以治農田也 治身者卻陽精以糞其身也<‘분’은 ‘밭에 거름하다’이다. 나라를 다스림은 갑병(무장군사)를 사용치 않고, 달리는 말을 물리어 농토를 다스리는데 사용한다. 몸을 다스림은 양의 정기를 물리어 몸을 자양한다.>’라 주석하며 황로학의 입장으로 풀이한다.

한편, 「하상공장구」에는 원문 禍莫大於不知足의 구절 앞에 원문 ‘罪莫大於可欲’이 있고 ‘好色淫欲<여색과 음욕을 좋아한다.>’이라 주석한다. 여기의 ‘罪莫大於可欲’은 왕필 본에는 없는데, 다른 통행본에는 거의 다 있는 구절이다. 이에 따른 원문의 해석은 ‘음욕을 즐기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다.’가 되는데, 황로학적 입장의 풀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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