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7

반야심경 해석 3

□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해석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성문승이 추구하는 경지로서) 고ㆍ집ㆍ멸ㆍ도(의 사제)도 없으며, (또한, 보살의 수행에 있어서) 지혜도 없고 (더 이상의) 증득할 것도 역시 없다. [注] 여기까지가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다음 구절부터는 '도일체고액'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이 부분은 법문이나 명상, 불과의 증득 등에 대한 집착을 타파할 것을 말하면서 이러한 집착마저도 벗어나는 것이 성문승ㆍ연각승 및 보살의 수행목표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그로써 지극한 열반의 경지를 궁구하게 된다는 것이며, 그것이 반야심경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연각승이 수행하는 십이인연의 법문이나 성문승이 수행하는 사제..

반야심경 해석 2

□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해석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유전연기의 십이연기 첫 번째 지분인) 무명도 없고 (환멸연기 십이연기의 첫 번째 지분인) 무명의 멸함도 역시 없으며, 그로부터 (유전연기 십이연기의 마지막 지분인) 노사도 없고 (환멸연기 십이연기의 마지막 지분인) 노사의 멸함까지도 역시 없다. [注] 여기의 ‘무명無明’에서 ‘노사老死’까지를 십이인연 혹은 십이연기라고 하는데 수행을 통하여 이 십이인연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지 못하면 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이 부분은 십이연기 역시 공함을 알아야한다는 ‘법아法我(법집法執, 일체 현상의 법칙과 진리에 대한 집착)의 타파’를 말하고 있으며, 주로 연각승이 수행하는 ..

반야심경 해석 1

□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해석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크나큰 지혜의 피안에 이르는 ‘핵심 경전’ 또는 ‘마음 경전’ [注] 摩訶: 산스크리트어 마하mahā의 음역으로 ‘크나큰’ 혹은 ‘광원한’ 등의 의미가 되는데, 여기서는 ‘(깨우침의) 크나큰 경지’ 정도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흔히 마하반야摩訶般若(산스크리트어 mahāprajñā)와 같이 쓰인다.般若: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प्रज्ञा prajñā) 또는 팔리어 빤냐(paññā)의 음역으로 보통은 ‘(크나큰) 지혜’라고 의역한다. 불교 경전에서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 혹은 팔리어 빤냐를 '지혜'라고 번역하지 않고 음역인 ‘반야’를 사용한 것은 불경의 한역漢譯 5종불번五種不翻의 원칙 가운데 존중불번尊重不翻에 해당하는 것이다...

논어 이인편 제4

[里仁 제4편] 스스로 배우고 익혀서(학이편) 정치에 나아가되(위정편) 예로써 참되게 하면(팔일편) 세상은 어질게 될 것이로다(이인편). 여기서 ‘里仁’은 ‘마을의 인’ 혹은 ‘민간에서 행하는 인’ 정도로 새길 수 있다. 子曰 里仁為美 擇不處仁 焉得知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을의 어짊(인)은 (지극히) 아름다운 것인데, (이를) 채택하되 (일상에서) 어짊으로 지내지 않는다면 어찌 (참된) 앎을 얻겠는가? [注] 里仁為美: ‘里’는 동리洞里 혹은 향리鄕里(지방의 마을)로서 여염가의 마을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귀족이나 고위층의 거처와 상대되는 의미로서 ‘마을’ 혹은 ‘민간’ 정도로 새길 수 있다. ‘仁’은 ‘어짊’ 혹은 ‘인자仁慈’로 새길 수 있으며, ‘里仁’은 ‘마을의 인’ 또는 ‘민..

논어 팔일편 제3

[八佾 제3편] 본편에서는 주로 예악에 대하여 논하고 있으며, 여기서 ‘八佾’은 예와 악을 대표하는 말이다.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가 계씨를 일컬어 말했다. 집안의 뜰에서 팔일무를 추는데 이를 참아 넘긴다면 (그 다음부터는) 참지 못할 게 무엇이겠는가? [注] 季氏: 이 부분은 당시 계씨 집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예악을 두고 말하는 것이며, 여기의 계씨가 누구인지에 대하여는 이견이 많다. 이 상황이 직접 계씨에게 말하는 것이라면 우선은 공자에게 직접 배운바가 있고 공자에게 자문을 많이 하였으며 앞의 위정편에서도 나왔던 계강자季康子(계손사季孫斯의 아들 계손비季孫肥, 출생? -BC 468년)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자가 제자 등에게 말하는 상황이라면 여기의 계씨는 계평자季平子(계손여..

『노자』 개요

□ 『노자』 개요 1. 노자 소략 『사기史記(사마천司馬遷)』 63권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에 의하면 “노자는 초楚나라 고현苦縣 여향勵鄕 곡인리曲仁里 사람으로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이고 자는 담聃이며, 주周나라 장실藏室(왕실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관史官이었다. 당시 젊은 공자가 주나라에 가서 노자에게 예禮를 물었는데 노자는 (공자에게) 교기驕氣ㆍ다욕多欲ㆍ태색態色ㆍ음지淫志에 대하여 충고하였다. 노자가 주나라에 산지 오래되었는데 왕실이 쇠하는 것을 보자 주나라를 떠나서 서쪽의 함곡관函谷關(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신안현新安縣 동쪽에 있는 관문.) 이르렀다. 이때 관령關令 윤희尹喜가 말하길 ‘선생님께서는 장차 은거하려 하시는 것이니 부디 저를 위해 서책을 남겨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이에 노자가 도덕道德의 뜻을..

『노자』 개요 2018.11.07

논어 위정편 제2

[爲政 제2편] ‘위정’편은 대체로 정치와 관련한 인성과 그 자질에 대한 내용이 많다. 힘써 배우고 몸으로 익힌 도와 덕의 밝음을 바탕으로 참되게 인을 행함으로써 백성이 안정되고 삶이 즐거운, 덕의 치세를 구현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子曰 為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眾星共之 공자가 말했다. 덕으로 정치함을 북극성에 비유하면 (스스로 진중하게 자기의) 위치에 있으되 뭇별들이 그를 향하여 (한가지로) 모이는 것과 같다. [注] 為政以德: 덕으로 정치를 하다. 본래 ‘덕’이란 ‘도’의 밝음을 사람이 그대로 좇아 행하는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德에 대하여 특별히 설명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천지자연의 참된 밝음을 인간이 그대로 좇아 이행함’을 뜻한다.] 子曰 詩三百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공자가 말했다. 시 삼백..

논어 학이편 제1

[學而 제1편] ‘학이’편을 『논어』의 첫머리에 둔 것은 힘써 배우고 그것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야말로 도와 덕의 밝음을 닦아 그로써 참되게 인을 행하는 바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선생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당면하는) 그때마다 (몸으로 실행하여) 익히니 (그 알아감이) 역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이 맞는) 벗이 있어 멀리서부터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니 (이) 역시 (참되게 살아감이) 즐겁지 아니한가? (위의 힘있는) 사람이 (나를) 알지 못하여도 언짢아하지 않으면 (이) 역시 군자다움이 아니겠는가? [注] 子曰: 여기서 ‘子’는 ‘夫子’의 준말로서 ‘(문하에 있는 여러 제자들의) 스승님’ 정도의 어..